북한선교위원회(위원장 김동구 목사)는 지난 6월 22일 춘천 소양교회(김선일 목사)에서 제8회 통일기도회를 열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주님! 이 민족에 복음통일을 주소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서 2014년 탈북한 노희창 목사가 강사로 나서 ‘기름 부으심 받은 북한선교자의 사명’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노희창 목사는 노동당 중앙당 행정부 대외건설지도국 당비서로 승승장구했으나 2013년 12월 북한에서 ‘정치적 난’으로 일컬어지는 이른바 ‘장성택 사건’ 관련자로 낙인찍혔다. 장성택 처형과 동시에 가까운 측근과 그 가족까지 모두 타겟이 됐는데, 노 목사는 그중에서도 체포 1순위였다. 가까스로 체포조의 손에서 벗어난 그는 국제사회에 망명을 신청했고 한국 국정원의 연락을 받아 독일을 거쳐 2015년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노희창 목사는 “러시아를 탈출하며 처음으로 십자가를 제대로 봤는데 워낙 주체사상에 세뇌되어 있던 터라 종교나 신의 존재를 절대 인정치 않았다면서 “하지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 저 멀리 십자가 하나가 눈에 들어왔는데 나도 모르게 ‘하나님이 정말 있다면 제발 좀 살려 달라. 그럼 내가 하나님을 믿겠다’고 말했다. 그때는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하나님이 나를 살려주신 것”이라고 간증했다. 노 목사는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지난 4월 국제독립교회연합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노 목사는 “종교 박해와 탄압을 일삼으며 많은 죄를 지은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에는 저를 이끄신 주님의 크신 뜻과 은혜가 있었다”며 “어떤 환경에서도 복음의 진리를 타협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뜻을 따라 한반도의 영적 회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는 북선위원장 김동구 목사의 집례로 개회인사 및 환영사, 전 위원장 유병욱 목사의 기도, 서기 주재규 목사의 성경봉독, 소양교회 시온찬양대의 찬양, 노희창 목사의 간증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부위원장 이상택 목사의 인도로 기도회를 진행하고 국가안보와 평화적 복음통일을 위하여,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과 억류 선교사의 귀환, 북한교회 재건, 나라와 민족의 번영과 위정자, 교단 평신도기관의 활성화와 북한선교 동역 등을 위해 함께 기도한 후 홍보소위원장 이정우 목사와 김상현 목사(사랑의교회)가 기도했다.
부위원장 김환용 목사가 인도한 축하의 시간에는 총회장 안성우 목사, 부총회장 안보욱 장로, 강원서지방회장 피상열 목사의 축사, 김선일 목사의 환영사, 소양교회 국악찬양단의 찬양, 총무 김재성 목사의 광고, 통일노래 합창 후 직전위원장 조기호 목사의 축도로 통일기도회를 마쳤다.

